총 게시물 517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정치]

트뤼도 총리, 원주민 아동 강제동화 정책 공식 사과

글쓴이 : Reporter 날짜 : 2017-11-30 (목) 13:19 조회 : 48459
글주소 : http://musw.cakonet.com/b/B04-1728
  • 고기원 부동산
  • 이미진
  • Tommy's Pizza
  • 코리아나 여행사
  • WS Media Solutions
  • Sambo Auto

원주민 어린이들에 대한 기숙학교들의 처우는 우리나라 역사의 어둡고 부끄러운 장입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원주민 어린이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집단적인 학대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는 동안 객석에서는 끊임없이 흐느낌이 새어나왔다.

어두운 표정으로 차분하게 사과문을 낭독하던 트뤼도 총리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손수건으로 코를 연신 훔치고서야 연설을 마칠 수 있었다.

캐나다 CBC뉴스와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지난 24일 래브라도 중부 해피밸리-구스베이에서 연설을 하고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의 기숙학교들에서 차별과 학대, 욕설, 무시로 고생한 모든 이누, 이누이트, 누나투카부트 아이들에게 정말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설은 원주민 강제 동화 정책의 하나로 100여 년 간 자행된 원주민 아동의 기숙학교 강제 수용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첫 공식 사과였다.

1884년부터 1996년까지 15만여 명의 원주민 어린이가 가족과 마을을 억지로 떠나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일대의 5개 기숙학교에 보내졌으나, 신체적·정신적·성적 학대와 영양실조 등에 시달리다 3천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그렌펠협회와 모라비안 선교사 등 종교인들이 설립한 이들 학교에서 원주민 학생들은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금지당해 대부분 잊어버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기숙학교 생존자들은 앞서 2008년 원주민 차별에 관한 스티븐 하퍼 전 총리의 공식 사과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해당 기숙학교들이 1949년 뉴펀들랜드의 연방 가입 이전에 설립됐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러나 2015년 12월 '진실화해위원회'(TRC)가 원주민 기숙학교 문제를 "문화적 집단학살(genocide)"로 규정한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기숙학교 생존자들이 낸 집단소송에서 5천만 캐나다달러(약 427억 원)로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추가 사과에 대한 압력이 커졌다.

이날 트뤼도 총리는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면서 "지금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충분치 않다. 오래전에 했어야 할 사과가 여러분이 입은 피해를 되돌릴 수 없고, 여러분이 잃어버린 언어와 전통을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원주민 학생들)은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부끄러워하도록 배웠다"면서 "우리는 정부와 국가로서 책임과 잘못을 완전히 인정함으로써 그 짐을 나눠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캐나다인들이 원주민과 비(非)원주민이 함께 미래를 세우는 다음 시대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원주민 대표인 토비 오베드는 "기숙학교 생존자를 대표해 당신의 사과를 받아들인다. 우리들 중 몇몇은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지만 말이다"라며 "나는 이런 일(정부 사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총 게시물 517건, 최근 0 건 안내
분류 제목 날짜
경제
캐나다 통계청이 지난주에 발표한 최신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무역수지가 갈수록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캐나다의 상품 무역수지적자가 7월에 1억 1,400만 달러로 큰 폭으로 줄어든 것…
09-11
사회/문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캐나다의 이동통신 개통률은 G7 선진국들 중에서 최하위에 속할 정도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는 3,630만 명의 인구 중에서 3,150만 명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
09-11
경제
최근에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캐나다 업체들은 지난 6개월 동안에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주문을 받았으며 향후의 신규시장에 대해서도 보다 낙관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
07-25
경제
캐나다는 거주용 부동산을 위한 공간만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상업용 및 산업용 부동산 공간 역시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서비스 및 투자 기업인 CBRE 그룹이 발표한 최신자료에 따르면 20…
07-25
경제
필립 제콥슨씨는 지난 2011년부터 생화학적으로 분해가 되는 친환경 주방도구들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가 그린먼치(Greenmunch’s)라는 명칭의 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한지 6개월 뒤에는 생산품목을 확장했는데 종…
07-25
정치
지난 2015년 연방총선에서 저스틴 트뤼도 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은 시리아 난민 2만 5천 명을 수용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함으로써 동정심이 많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시도를 한 바 있다. 실제로 그 …
07-25
경제
캐나다에 최근들어 저가 항공사들간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저가항공업체들 중 하나인 포터 항공사(Porter Airlines Inc.)가 초저가 항공에 해당되는 새로운 기본형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
07-25
정치
캐나다는 10월 17일부터 전국적으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며, 이로써 마리화나 시장을 범죄조직으로부터 빼앗고 청년들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고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20일 발표했다. 이 발표는 19일 상원에서 마…
06-20
경제
최근에 발표된 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미국이 경제파트너 국가들과의 모든 협력관계를 없애고 약 20퍼센트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제가 2020년이 되면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부진의 늪으로 빠져…
06-20
경제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주에 발표한 최신보고서에 따르면 국제 경기가 2016년 중반이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캐나다 경제 역시도 비교적 견실한 성장을 기록…
04-26
사회/문화
세계적인 경제전문지인 포브스(Forbes)가 최근에 발표한 세계 최고의 거부 500명 명단에 캐나다인이 46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주 화요일에 발표된 ‘2018년 세계 최고의 거부’ 명단에 따르면 캐나다 …
03-11
정치
연방정부가 당초의 공약과는 달리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사회기반시설 공사비 지불을 제 때에 지불하지 않고 연기하겠다고 밝혀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예산안에 의하면 적어도 올해 …
03-11
사회/문화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캐나다 국가(國歌)의 가사를 바꾸는 법안이 지난달 31일 상원의회를 통과했다. 2016년 6월 하원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된 지 18개월, 문제가 제기된 지 30여년 만이다. CBC 등 현지 …
02-08
정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임기 중 오타와의 총리 관저에서 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1일 CBC 방송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 "어떤 총리도 관저를 유지하는 데 국민 세금을 한 푼이라도 쓰고 싶…
02-08
사회/문화
시간당 $11.60→$14으로 올라 가맹점들 유급휴식 등 혜택 축소 토론토 등 50여 곳서 종업원 시위 ‘최저임금의 역설’로 캐나다도 ‘몸살’을 앓고 있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팀 호턴스가 …
01-27
경제
미국이 2018년 새해부터 법인세를 크게 인하한 것으로 인해 일부 캐나다 기업들도 적지 않은 수혜를 누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관계자들은 특히 세입 중의 상당부분을 미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캐나다 기…
01-20
사회/문화
캐나다 전국이 강추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올 겨울철에 스키장을 찾은 사람들의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올해의 스키장 운영에 낙관적인 입장을 갖고 있던 관계자들…
01-08
사회/문화
한 나라의 복지와 웰빙을 포함한 여러 항목들을 포함하여 측정하는 “번영(prosperity) 순위”에서 캐나다의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는 2017년 순위에서 하락함은 물론 지난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순위…
12-12
사회/문화
최근에 시행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캐나다인들의 대다수는 도시 지역에서 총기를 보유하는 것을 전면적으로 금지시키는 방안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네디언 프레스의 의뢰를 받아 에코스 리…
12-12
정치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가 나흘 동안의 중국 방문길에 나섰다. 이번주 토요일에 캐나다를 떠난 트뤼도 총리는 중국을 방문하여 월요일부터 본격적인 방중활동을 시작하는데 다른 무엇보다도 중국인들의 캐나다…
12-12
목록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
캘거리한인회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캘거리실업인협회 캘거리여성한인회 Korean Art Club
Copyright ⓒ 2012-2017 CaKoNet. All rights reserved. Email: nick@wsmedia.ca Tel:403-771-1158